차이점에 대한 궁금증으로 애초에 연구문제를 세웠다고 하면, 그 차이점이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예측은 이론과 논리에 입각하여 세워진다.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email과 phone calls)가 긍정적(positive)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Technology가 인간에게 긍정적인 것인가 부정적인 것인가에 대한 이론서적들을 탐구한 상태라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있을 것이다.
연구자가 이론서적과 논문을 살펴보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어 냈다고 가정할 수 있다. technology의 사용이 긍정과 부정의 결과를 미치는 것에 대한 논의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는 것을 요약하고 이 관점들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연관을 지어,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리를 할 수 있다.
- 첫 째, technology는 긍정적인 결과를 갖도록 한다. technology를 바라보는 일단의 이론가 혹은 학자들은 기술의 발전이 항상 인간사회/인간생활/복지의 향상을 결과한다고 믿는다. 이를 테크놀로지에 대한 유토피안(Utopian)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하겠다.
- 둘 째, technology는 부정적인 결과를 갖도록 한다. technology의 발전으로 인간의 복지가 향상되고 생활이 윤택해지는 듯 하지만, 이는 단편적인 면에서만 그럴 뿐이고, 사실은 같은 시간(기간) 동안에 좀더 많은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뽑아내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의견이 있다.
- 세 째, technology 자체가 가지는 성격에 대한 부정의 의견이 있다. technology가 특정한 성격을 가진다는 관점 자체에 대한 비판과 함께, technology의 성격은 언제나 그것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사용되었는가와 이런 사용으로 사용자가 어떤 perception을 가지는가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의견이다.
위와 같은 의견에 대한 요약은, 물론, 기존연구에 대한 치밀한 검토와 이론적인 고찰에 대한 검색과 독서로 가능하다. 위의 이론적인 고찰 중에서 특정 이론이 좀더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연구자는 그 이론을 수용한다.
- 주의:
- 이론에 따라서 전혀 다른 방법론을 사용할 수 있다. Survey이나, content analysis의 방법으로 통계기법을 이용하여 연구를 하는 것 외에도 핸드폰을 이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소수 학생들의 생활을 뒤쫒아서 부모와 그 학생간의 관계의 변화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이럴 경우, 통계기법이 사용되기 보다는 학생이 처한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적 상황에 대한 학생의 이해와 대처방법,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나타나는 부모와 학생간의 커뮤니케이션 기록,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의 정도(의 변화) 등등을 자세히 연구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다. 이런 방법은 위에서 연구자가 취하는 이론적인 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보통, situated 입장의 연구자들이 이런 방법론을 취한다. 대표적으로는 William White의 The corner street society를 들수 있다.
- William Foote Whyte "street corner society"
- William_Foote_Whyte
- 0226895459
선택된 이론을 기반으로 연구자는 다시 논리적인 생각을 전개할 수 있다. 즉, technology가 사회적인 것이어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하지 않다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양쪽 모두의 영향력을 행할 수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가 연구문제에서 발견하고 싶은 것은 어느 한 쪽의 (긍정 혹은 부정적) 영향력이 아니라, 어떤 쪽으로든지의 차이점을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이런 점을 명확히 하여,
자신이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을 한다면, 그 차이점이 어떠할 지에 대해서 선언한다.
위에서 선언을 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자신이 발견할 데이터 분석의 결과에 대한 가/부간의 (틀렸는지 맞았는지에 관한) 선언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이 선언은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testable) 선언을 말한다.
이 선언은 또한 이전에 명확히 한 개념(conceptualization)과 관찰방법(observation through operationalization)에 그 기반을 둔다. 즉, 자신이 정의한 개념과 관찰방법으로 정확히 어떤점을 발견을 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또한 이 가설에 사용되는 개념들은 논리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포함하게 된다. 즉, 이매일이라는 매체의 사용이 부모자식간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라든지, 핸드폰의 사용이 부모자식간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등이 그 예이다.
가설은 test 가능한(testable) 것이어야 한다.즉, 어떤 식으로든 예측이 가능한 형태의 선언문이어야 한다. 이와 비교되는 개념으로
연구문제(research question)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이론에 좀 더 기반을 둔 문제의 제기로 test 가능한 형식을 취하지 않아도 된다.
아래는 가설의 한 예이다.
- 가설 1: 학생 수가 많아질 수록 학습의 효과는 떨어진다.
- 가설 2: 적절한 미디어를 선택하는 매니저가 그렇지 않은 매니저보다 업무수행평가가 좋을 것이다.
가설 1의 경우는 학급의 학생 수와 학습의 효과간의 관계에 대한 테스트 가능한 선언문이다. 즉, 학생의 숫자와 학습효과는 반비례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 이 가설이 만들어 졌을때에는 학생 수라는 개념에 대한 정의와 어떻게 이 개념을 측정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의견과 방법이 서 있어야 한다. 학습이 효과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측정(measure)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두가지 변수에 대한 명확한 동의가 연구자와 연구자의 가설을 읽는 독자(reader, reviewer)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연구 절차가 아무리 훌륭해도 연구결과에 대한 비판과 혼란이 있게된다.
가설은 일반상식, 논리, 이론, 법칙, 명리 등등에 기반을 하여 만들어지게 된다. 가설 1은 상식적으로도 통용이 되는 개념과 논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가 논문을 쓸 때에는 이 가설을 선언하기 이전에 각 개념과 변수에 대한 conceptualization과 operationalization이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반면에 이론에 기반을 두고 세워진 가설이 두번째 것이다. 가설 2는 "media richness"라는 이론에 기반을 둔 선언이다. "media richness"는 . . . .
따라서 이 가정은 매니저가 업무의 사안에 따라서 "적절한 richness를 가지고 있는 미디어"를 선택해서 쓰면, 업무 능력이 향상되고 따라서 평가가 좋고 승진이 빠를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