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twitter)는 새들이 마구 지저귀는 것을 뜻하는 단어로 아주 짧은 블로그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140자내에서 블로그를 완성해야 하기때문에 마이크로블로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트위터 사용자는 짧은 글을 써서 자신의 프로파일 페이지에 올려두는데, 사용자의 친구들이 이웃으로 삼게 되면, 그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게된다. 이것을 following이라고 하는데, 알기 쉬운 개념으로 하자면 '일촌'정도 쯤 되겠다. 잘 알려진 이외수 선생님의 트위터 페이지인데, 오른 쪽 상단에 보면 576 following 이라고 되어 있고, 164,171 follower 라고 되어 있다. 이외수 선생님은 576명의 트위터를 받아보고 계시고, 십육만명 정도가 선생님의 트위터를 받아 보고 있다는 뜻이다. 바로 오른쪽의 listed라는 단어는 다른 사용자들이 리스트의 형식으로 following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즉, 8763명의 사용자들이 이외수 선생님의 글을 특별한 목록으로 분류하여 follow를 하고 있다. 반면에 이외수 선생님 자신은 bestofbest라는 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이 리스트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
이외수 선생님 트위터 페이지 [PNG image (174.97 KB)]
사실 트위터가 여기에서 그치면 한 줄 블로그 정도로만 평가될 수도 있지만, 트위터가 진정 힘을 발휘하는 부분은 단문의 문장을 인터넷 뿐만이 아닌 다른 종류의 매체로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캘리포니아 버클리 주립대학교의 저널리즘 학생이 이집트에 갔다가, 이집트 정부에게 체포를 당하면서 올린 메시지로, "체포당함(Arrested)"의 한 단어로 되어 있다. 이 메시지는 휴대전화의 문자서비스로 올려졌는데, 미국의 동료 대학원생들이 주 이집트 미국 대사관에 이 사실을 알리고, 변호사를 고용하여 다음 날 풀려나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
http://edition.cnn.com/2008/TECH/04/25/twitter.buck/). 트위터는 휴대전화, 스마트폰, 이메일, 웹어플리케이션, 데스크 탑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메시지를 올릴 수도, 받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세대 서비스라고도 하겠다. 이와 같은 기동성 때문에 기자들은 기사를 송고하는 중간 중간에 짧게 소식을 올리는데 트위터를 활용하기도 하며, 요즘 같을 때에는 선거와 관련된 홍보를 트위터를 통해서 하기도 한다.
James Buck 체포됨 - 트위터 문구 [PNG image (144.02 KB)]
트위터의 사용법은 정말 간단해서
http://twitter.com/ 주소로 가서 사용자 등록을 한 후, 곧장 사용하면 된다. 학교에서 공부를 재미있게 하기위한 수단으로 트위터를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학생들은 학생기자들끼로 팔로윙 관계를 맺어 자료나 소식을 공유하기도 하고, 학교 내의 토론과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며, 어떤 일이나 사건이 일어났을 때 목격자를 찾는데도 유용하게 사용한다고 한다. 이보다 더 재미 있는 것은 외국어 수업에 트위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자료조사를 할 때 출처를 트위터에 올리고, 자료의 신빙성 평가를 다른 학생들이 참여하여 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방법. 또한, 교재의 라틴어 동사의 뜻과 시제변화를 적어서 트위터로 보내도록 하고, 이를 서로 고쳐주는 방법 등이 사용된다고 한다.
또한 트위터는 자신의 블로그나 위키의 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도 사용하기도 하는데, 위키에 작성한 문서를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 위키페이지 방문을 늘릴 수도 있다. 140자의 제한에서 문장을 만들다 보면, 요점을 정리하고 파악하는 연습이 되기도 한다.
@ 사인을 사용하여 메시지를 특정 사용자에게 전할 수 있다. 즉
라고 한다면 김연아 선수에게 인사하려고 호출한 정도로 보면 좋겠다. 반면에 메시지에도 이와 비슷한 기능을 줄 수 있다. # 사인을 (해쉬 태그라고 부른다) 넣어
#Yunaaaa 오마이갓, 그녀가 내앞을 지나갔어!
라고 했다면, 김연아 선수와 관련한 메시지임을 다른 트위터들에게 알리는 것이 된다. 해쉬태그 뒤의 단어는 사용자가 만들어 넣으면 된다. 아주 유용한 정보를 트위터를 통해서 받은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이를 re-tweet할 수 있다. 이를 RT라고 하는데,
RT 오! 저요! 저요! @oisoo <강남역 번개> 산들속애 8시까지 선착순 20명 식사초대합니다
도착하셔서 카운터에 문의하세요^^ http://yfrog.com/4rl82j
와 같이 작성한다. 위는 이외수(oisoo) 선생님이 좋은 음식점에서 8시까지 선착순 20명 식사초대를 하는데, 필자가 저요! 저요! 라고 리트위트(RT)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짧은 의견이 멀리까지 퍼져 나가기도 한다. 트위터를 중요한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재미있고 재치넘치는 글을 잘 쓴다면 아마도 팔로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기있는 트위터가 될 것이다.
@gyehdrla #140유머_ 어떤사람이 라디오에
문자보낸건데 ㅋㅋㅋㅋㅋ지금 아빠랑 둘이 택시타고
어디가는데 ㅋㅋㅋㅋ택시기사가 길을 몰라서 아빠가
운전하고 있다고 ㅋㅋ
마지막으로 몇 가지 주의할 점을 꼽자면, 누군가가 나를 팔로잉 한다고 해서 내가 꼭 팔로잉을 같이 해 줄 필요는 없다. 팔로잉을 무조건 해주다 보면 엄청난 광고성 트워터 글만 보게 될 수도 있다. 모르는 사람인데 자기소개를 정확히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팔로잉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